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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코의 농구 황립 키세X카사마츠 소설 '혼자만의 방' 인포

5월 24일 황립 온리전 졸4-역시 내 동아리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부스에 나오는 황립 소설 '혼자만의 방' *소량만 뽑을 예정입니다.*꼭 구매하실 분들만 수량조사에 참여해주세요.*수량조사는 5월 22일 낮 12시까지만 받습니다.*문의사항은 방명록이나 트위터 @sleep_kkang으로 질문해 주세요. 황립 소설 '혼자만의 방' A5 중철제본, 약 36P, 4000원(페이지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표지: 츠기리글: 깡 줄거리 카사마츠는 대학교에 진학 후, 알바와 학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졸업반이 되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에 애인인 키세는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하며 카사마츠에게 더 기대게 된다. 카사마츠는 제 한몸 가누기에도 바쁜 일상에 서서히 지쳐가는데... 한줄 요..

인포 2014.05.20

Free! 마코하루 '아침의 일상'

물에 들어가면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이 어디에서부터 들리는 소리인지 정확히 아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이건 물이 내는 소리라는 걸. 몸 안에서 나는 것과 물이 내는 소리가 합쳐지면 눈을 감은 채로 몸을 맡겨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고요한 가운데서도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것처럼 파동 하나하나가 전해지는 느낌. 그 안에 가라앉아 묻혀버릴 듯한 두려움. 그리고 그 사이 물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이 몸을 감싸면 더 없이 기분이 좋다. 내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물이 무언가 말을 걸고 있는 건 아닐까. 컵이나 병에 담긴 물조차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멈춘 것처럼 보일 뿐, 물은 계속해서 어디론가 흐르기 위해 움직이고 있고 사람이 그것을 가둬두는 것..

글/수영 2014.05.13

Free! 마코하루 '장마'

눈을 떴을 때부터 하늘은 우중충한 회색빛을 띠고 있었다. 새벽에도 번쩍거리는 빛에 깊게 잠들지 못했던 터라 알람 소리에 눈을 떴는데도 정신이 없었다. 창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다. 며칠간 이어진 장마는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계속해서 물을 퍼부었다. 이제 슬슬 태양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냐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좋지만,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지는 비는 좋아하지 않는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바다에 들어가지 못한 하루가 물이 고인 곳이라면 어디든 들어가겠다고 할지도 모르고. 이런 날씨와 이와토비의 파도치는 바다까지 더해지면서 좋지 않은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아니, 이러면 안 되잖아. 일어나 앉은 채로 고개를 내둘렀다. 아직은 띵한 머리가 울리는 것 같았..

글/수영 2014.05.13

Free! 마코하루 '시선'

맞은 편 집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여름이라 훤히 열어둔 창으로 사람들이 모여 놀고 있는 게 보였다. 몇 년 만에 모였으니 그만큼 들뜰 만도 한가. 술을 마신 건지 커진 목소리가 집에서 새어나왔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아무도 없는 이 집은 조용했다.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없었다면 이곳을 메우는 것은 초저녁쯤부터 계속해서 울어대던 풀벌레의 울음소리뿐이었을 것이다. 나기사와 레이, 마코토의 동생들. 거기에 린까지 합세한 모임은 꽤 즐거워 보였다. 지쳤으니 쉬겠다고 말을 한 건 나였지만, 먼저 집에 돌아온 게 조금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안심이었다. 이 집에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감사할 정도다. 혼자 있다는 것. 그것이 얼마..

글/수영 2014.05.13

Free! 마코하루 '휴일'

드넓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햇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바다는 특유의 푸른 물결을 일렁이며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했기에 하루카는 망설임 없이 옷을 벗어 던졌다. 평소와 같이 수영복은 이미 입은 상태였다. 곧 첨벙 소리와 함께 시원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그는 파도가 흐르는 대로 몸을 맡겼다. 어디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이대로 있어도 좋겠단 생각에 몸에 힘을 뺐다.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문득 생각이 미쳐 해변을 바라봤다. 여기는 어디인가 하는 불안과 함께 항상 '하루'하고 이름을 부르며 말리던 마코토가 이곳에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모래사장에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겉옷과 듬성듬성 자리 잡은 나무뿐, 살아있는 생명체는 없었다. 왜 없지?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아득히 먼 곳에서 그의 목소..

글/수영 2014.05.13

Free! 마코린 '피'

멀리서부터 드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시작과 함께 주변에 있던 자들은 형님을 방해하면 큰일 난다느니, 어서 가자느니 하는 말을 하다 모두 종적을 감추었다. 금속 끝이 바닥을 긁으며 기이한 소리를 냈다. 쇠파이프가 바닥과 맞닿으며 반짝하고 튀어 오르는 불꽃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파이프를 쥔 손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남자의 움직임은 흡사 인형처럼 무언가에 조종당하는 듯 힘이 없었다. 하지만 그 걸음걸이에는 지켜보는 사람이 발조차 뗄 수 없게 하는 무언가가 존재했다. 얼굴은 어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두웠기에 오히려 초록빛 눈동자가 더 선명하게 빛났다. 그는 먼 거리에서도 정면으로 보이는 먹잇감을 보며 웃었다. 눈은 분명 웃고 있는데도 남자와 얼굴을 마주한 자는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싸늘..

글/수영 2014.05.13

Free! 마코린 '알고 있어'

교문을 빠져나오는 고등학생들의 웃음소리는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건너편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있던 그는 개미떼처럼 몰려나오는 학생들을 보고 귀찮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다음 목표는 이와토비고교의 남학생으로 정했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지 못한 채, 학교에서 나오는 학생들을 주시했다. 그는 원래 남자를 죽이는 취미는 없었다. 고등학생쯤 되는 남자라면 체격도 좋고 힘도 좋아서 여차하면 그가 밀릴 가능성도 있었다. 여자 쪽이 제압하기도 쉽고 저항한다 해도 금방 힘이 빠져 포기하기에 괴롭히기도, 죽이기에도 더없이 좋은 상대였다. 하지만 처리해야만 했다. 신경질적으로 이를 악물었던 린은 학교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훑고 있었다. 그가 남자를 죽일 이유가 생긴 건 얼마 전에 일어난 ..

글/수영 2014.05.13

쿠로코의 농구 X Free! 크로스오버 무라사키바라X린 무제

오늘도 무라사키바라는 그를 향해 걸었다. 늘어진 머리칼이 걸음을 뗄 때마다 흔들거렸다. 손에는 그가 떼놓지 않는 우마이봉이 쥐어져 있어,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그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다른 손에는 오늘 다 먹어버릴 예정인 과자가 검은 봉지 한가득 들려 있었다. 문득 걸음을 멈춘 그는 입에 우마이봉을 문 채로 봉지 안을 뒤적였다. 제대로 들어있던가. 고기맛. 김치맛. 린의 몫까지 제대로 사온 것을 확인하고는 기분 좋게 웃었다. 몇 시였더라. 약속시각. 정했던 시간보다도 몇십 분이나 더 빨리 나와 있을 그를 위해 무라사키바라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의 예상대로 린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시골의 공원으로 매주 약속을 정하는 건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 되어있었다. 처음에..

글/기타 2014.05.13

쿠로코의 농구 X Free! 크로스오버 하루카X카가미 '갈증'

카가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 마주 앉은 남자와 눈이 마주쳐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손안에 쥐어진 마지버거를 두 손으로 움켜쥔 채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으로 들어간 햄버거는 몇 번 씹지도 못한 채 덩어리인 그대로 삼켜졌다. 꿀꺽하는 소리가 두 사람 사이에서 크게 울렸다. 지켜보고 있던 하루카의 손이 카가미 앞으로 잔을 내밀었다. 카가미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는지 하루카와 잔을 번갈아 보았다. 하루는 별말 없이 건넨 잔에서 손을 떼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잔의 빨대를 입에 물었다. 그 행동을 본 카가미는 방금 그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간신히 알아챘다. "고마워! ...요." 빨대를 물었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탄산음료는 막혀버린 카가미의 목을 시원하게 뚫어주지 못했다. '대체 왜.....

글/기타 2014.05.13

쿠로코의 농구 X Free! 크로스오버 카가미X마코토 '울지 마'

불은 건물 전체를 삼켰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진행된 상태였다. 소장이 말하길 파악된 바로는 인명피해는 없을 거라고 했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이미 늦었다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혹시나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래도 현장에 들어가야 했다. 마코토는 떨려오는 손에 힘을 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지금은 그때와 달라. 나는 구할 수 있어.' 심호흡을 마치고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마코토를 붙잡았다. 바짓자락을 붙잡은 네다섯살 돼 보이는 소녀는 눈물을 머금은 채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빠…. 아빠가 있는데…." 울먹거리는 소녀를 내려다보며 마코토는 불안감을 날리려는 듯 방긋 웃음 지었다. "아저씨가 구해 올게. ..

글/기타 201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