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션받은_커플링으로_낼맘은없는_동인지_한장쓰기 뚭님 - 황립 얼어 죽을 듯한 추위에 귀가 얼얼했다. 머리까지 아픈 와중에 옆에서 쫑알쫑알 잘도 떠드는 키세의 목소리는 더 없이 거슬렸다. 일하느라 바빴으니 오랜만에 만나서 기쁜 건 알겠는데 잠깐 그 입 좀 다물면 안 되겠나 싶었지만 바쁜데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만나자고 한 걸 알기에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 목소리보다 목에 두른 이 이상한 실뭉치가 더 거슬렸다.파란색과 하얀색의 목도리는 얼핏 봐도 초보자가 만들었다는 티가 났다. 어디는 촘촘하다가 어디는 헐렁거리는가 하면 처음과 끝의 마무리 부분은 몇 번을 다시 한 건지 다른 부분과는 감촉이 달랐다. 거기다 길이는 또 얼마나 긴지 목도리가 내 키를 훌쩍 넘어 족히 3m는 될 법했다.처음에 선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