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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전력 60분 쿠로다이 교습

대학교에 오고 생활비와 용돈을 벌자는 의미에서 방학 동안 시작했던 아르바이트는 꽤 힘들었다. 식당에서 주문 및 서빙, 계산, 청소 등등 잡다한 일이었는데 주말에 쉬는 시간이 없다 보니 연휴가 아니고서야 집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막상 연휴에는 대목이라고 쉴 수조차 없었다. 주류도 판매하는 곳이다 보니 밤늦은 시간이 되면 손님의 술주정을 들어야 하는 일도 많았고, 애꿎은 알바생에게 화풀이를 하는 손님도 많았다. 대학생이 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새삼스레 깨달은 건 세상에서 돈 버는 일만큼 어려운 게 없고, 돈 쓰는 것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 후 이번에는 평일에 할 수 있고 좀 더 자기 시간이 많은 알바를 택하기로 했다. 게임방 알바가 있으면 좋겠다고 고민할 무렵에 과 선배에게 이야기..

글/배구 2014.10.04

쿠로켄 합작 - 휴일

합작 공개되어 올립니다.쿠로켄합작 -> http://tnrud9710.wix.com/kuroken-collabo 휴일을 맞은 주택가의 거리는 한산했다. 개미 한 마리도 지나가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다른 게 아니라 작열하는 태양 때문이었다. 주말동안 외출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따라 대다수 사람들은 꽁꽁 문을 걸어 잠그고 집안에서 휴일을 보내거나 수영장이나 계곡, 바다 등으로 피서를 떠난 듯했다. 덕분에 텅 비어 버린 주택가에는 목청이 터져라 울어대는 매미들의 울음소리만이 가득했다. 쿠로오는 여느 때와 같이 방문을 두어 번 두드린 후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침대 위에서 게임에 몰두해 있던 켄마는 힐끗 눈길을 보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다시 휴대폰에 집중했다. 이불을 한데 모아 끌..

글/배구 2014.09.20

9월 28일 프리배포전 마코하루, 소스마코 소설 인포

9월 28일 프리배포전 사 02 부스에 나오는 Free! 마코하루 소설, 소스마코 소설 인포입니다. * 수량조사에 참여하실 경우 덧글을 달아 주시면 됩니다. (ex: 유치원 1권이요. / 유치원 1권 소스마코 1권이요. 순서대로 유치원/소스마코/하루/구속입니다.)선입금 예약 및 수량조사, 통판 종료되었습니다. ** 책을 꼭 구입하실 분들은 입금 후, 선입금 예약 양식으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선입금예약 양식: [입금자명/입금액/책 종류, 권수/닉네임/연락처] - 비밀덧글로 달아 주세요. 19금 책은 현장에서 책 수령 시 신분증 확인을 하며, 예약자 정보와 다를 시 수령이 불가합니다. 예약 수령은 오후 2시까지며 찾아가지 않을 시 통판으로 자동 전환됩니다.**통판은 여기서 진행합니다. 통판 주문 가기 통..

인포 2014.09.14

하이큐 전력 60분 쿠로다이 꽃

이전 전력 어긋남 http://sleepkkang.tistory.com/35 에서 이어집니다. “있잖아, 사와무라.”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병 자체를 못 믿은 건 아니었다. 고등학생 때는 카게야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었고, 사와무라 자신이 꽃을 토한 적도 있었다. 그때의 대상은 평범한 여자였지만. 하나둘 떠오르는 추억에 휘휘 손을 내저으며 기억을 쫓아냈다.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다이치의 손짓에 옆자리에 서 있던 여자가 몸을 움츠리며 그를 피했다. 아, 죄송합니다. 바로 사과하는 다이치의 모습에 여자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다이치는 하하 웃다가 곧 한숨을 내뱉었다. 뭐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연애 경험은 제법 있는 편이었다. 대학교에 온 후로는 가끔 얼굴을 내밀거..

글/배구 2014.09.13

하이큐 전력 60분 우시오이 실수

“우시와카쨩!” 호명과 함께 얼굴 가까이로 불쑥 내밀어 진 얼굴에도 우시지마는 별 반응이 없었다. 손은 여전히 무엇 하나 묻지 않은 투명한 유리잔을 닦고 있었다. 덤덤한 얼굴로 손님을 향해 조용한 눈인사를 건네는 그를 보며 오이카와는 싱긋 웃음을 지었다. “오늘은 취할 때까지 마실 거니까!” 웃는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지는 것을 본 우시지마가 걱정스레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이걸로 계산해 줘’라고 내민 카드를 그에게 다시 돌려준 우시지마는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계산은 나중에 카운터에서 하시면 됩니다.”“단골인데 그것도 안 돼? 우시와카쨩이 주는 술 전부 다 마실 거라는 말이라구.” 검지와 중지 사이에 카드를 끼운 채 흔든 오이카와는 이미 그리 마음을 먹은 듯했다. 그가 이런 반응을 보일 때..

글/배구 2014.09.06

하이큐 전력 60분 쿠로다이 어긋남

하나하키를 써보고 싶었습니다.개인적으로 설정한 게 조금 있어요. “아, 잘 가. 켄마.” 싱긋 웃으며 인사를 마치고 곧 지하철 문이 닫혔다. 안에 탄 사람은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 전화기 모양을 만든 뒤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집에 도착하면 전화해. 그 메시지를 읽은 쿠로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일에는 보통 피곤하다며 잘 오지 않는데, 굳이 시간을 내어 보러 온 것은 켄마 나름의 어리광이었을 거라 생각했다. 인영이 자그마한 점이 되어 사라질 때까지 쿠로오는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전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즘이 되어서야 쿠로오는 간신히 짓고 있던 웃음을 거뒀다. 그리고 구역질을 시작했다. 연인을 향해 다정히 흔들었던 손은 입을 막고 있었다. 비틀비틀 간신히 몸을 거누며 하수구까지 걸어갔다. 시..

글/배구 2014.08.30

하이큐 전력 60분 쿠로다이 축제

“이야~ 일찍 다녀오길 잘했네. 사람 봐.”“너 사람 많은 거 좋아하지 않았냐?”“그것도 젊을 때 얘기지. 거기다 지금은 누구씨랑 같이 있다 보니까 별로. 이런 것도 못하잖아.” 자연스레 남자를 향한 손이 엉덩이를 주물거렸다. 맥주캔을 들고 있던 다이치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상대를 바라보아도 씩 웃기만 했다. 항상 이런 식이었으니까. 약 10년 전 둘이 처음으로 같이 갔던 축제에서도 쿠로오는 이런 식이었다. 다이치네 동네 축제까지 와서는 왜 유카타를 입고 오지 않았냐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쉽게 벗길 수 있으니까 기대했는데.’ 그 말에 다이치는 웃으며 주먹을 날렸었다. 축제를 구경하는 내내 사와무라 하고 이름을 부른 다음 기습 뽀뽀를 한 건 물론이었다. 원체 능글맞은 성격이니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

글/배구 2014.08.23

하이큐 전력 60분 FHQ(파이널 하이큐 퀘스트) - 쿠로오이

“지겨워….” 왕좌에 앉아 평화로이 시간을 때우던 오이카와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손가락으로 딱딱 팔걸이를 쳐가던 손은 어느새 속도가 빨라졌다. 그러다 이내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섰다. “우유빵 먹는 것도 이제 질렸다고! 대체 이와쨩은 왜 이렇게 늦는 거야?!” ‘그야 전에 말했듯이 대왕님을 만나러 오는 걸 두 사람이 미루고 있으니까.’ 해줄 말은 뻔했기에 쿠로오는 입을 다문 채, 조용히 테이블 위에 놓인 차를 마셨다. 쿠로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게 다가오며 불평불만을 토하는 남자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와쨩도 토비오쨩도 바보 같아! 왜 몇 번이고 다녔던 길을 기억도 못 하고 그 쉬운 걸 헤매는 거야. 거기다 친절하게 도와주기까지 했는데 더 빨리 오지는 못할망정 샛길로 빠지고…. 투덜투덜..

글/배구 201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