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오고 생활비와 용돈을 벌자는 의미에서 방학 동안 시작했던 아르바이트는 꽤 힘들었다. 식당에서 주문 및 서빙, 계산, 청소 등등 잡다한 일이었는데 주말에 쉬는 시간이 없다 보니 연휴가 아니고서야 집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막상 연휴에는 대목이라고 쉴 수조차 없었다. 주류도 판매하는 곳이다 보니 밤늦은 시간이 되면 손님의 술주정을 들어야 하는 일도 많았고, 애꿎은 알바생에게 화풀이를 하는 손님도 많았다. 대학생이 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새삼스레 깨달은 건 세상에서 돈 버는 일만큼 어려운 게 없고, 돈 쓰는 것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 후 이번에는 평일에 할 수 있고 좀 더 자기 시간이 많은 알바를 택하기로 했다. 게임방 알바가 있으면 좋겠다고 고민할 무렵에 과 선배에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