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아까까지는 욕조 속에서 눈을 감고 바다를 떠올렸는데,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를 급습한 열기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드는 건 등 뒤에서 온몸을 감싸듯 그를 끌어안은 마코토의 몸이었다.오늘은 연습이 없었다. 쉬지 못하고 내내 일정에 끌려다닌 데다 마코토도 아르바이트로 바빴기 때문에 같이 살기 시작한 이후로도 마주치는 일이 드물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건 기쁜 일이었지만, 찰싹 달라붙은 마코토가 너무나 뜨거웠기 때문에 그 반가움도 아주 잠시였다. 원래부터 몸에 열이 많지 않던가. 하루카는 찰싹 달라붙은 마코토을 바라보다 이내 몸을 돌렸다. 뒤척이는 모습에 마코토는 허리에 두른 팔을 느슨하게 했지만, 하루카는 몸을 돌린 것뿐 마코토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햇볕이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