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1

Free! 전력 60분 마코하루 달력

지쳤다…. 문을 닫으며 자연스레 현관 앞에 주저앉았다. 집안은 텅텅 빈 채로 나가기 전 급하게 벗어던져 둔 옷가지와 수건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반겨 줄 사람이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 허공으로 한마디를 던졌다. 바닥에 널브러진 빨랫감을 주워다 통에 담았다. 하루가 보면 분명 잔소리할 텐데. 그전에 하루가 있었으면 집이 이 모양은 아니었겠지. 며칠째 정리는커녕 청소조차 하지 않아 설거짓거리며, 먼지가 잔뜩 쌓인 게 눈에 들어왔다.개키지도 않은 이불 위로 풀썩 쓰러지자 먼지가 풀풀 날렸다. 옷을 벗을 기운도 없었다. 이번 알바 자리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오후 내내 하는 편의점 알바는 꽤 즐거웠다.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도 있고 유통기한이 ..

글/수영 2016.04.24

Free! 전력 60분 소스마코 이름

뻗어 나온 손이 시트 위를 더듬었다. 더블 침대 한쪽에 텅 빈 옆자리를 더듬던 손은 이내 이불 속으로 들어가더니 한참을 침묵했다. 같이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완전 적응해 버렸나 봐. 소스케가 있나 없나부터 확인하게 되니까…. 이불을 걷어 내며 벌떡 일어난 마코토는 천천히 휴대폰을 집었다. 화요일. 몇 번을 다시 봐도 쉬는 날이 맞았다. 다시 잘까? 일어날까? 어제 무리했고…. 거의 새벽 다 돼서 잠들지 않았나. 욕실에 들어간 소스케의 행방을 쫓아 온기가 남아 있는 시트를 더듬던 새벽이 떠올랐다. -아침 해 놨으니까.-으응….-오후까지 자지 말고.-으응….-오전 중에 등기 온다고 했어.-응.-…적당히 대답하지 말고.-으응….새벽같이 일어나 나갈 준비를 끝낸 소스케는 그의 코를 손끝으로 가볍게 쥐었..

글/수영 2016.04.17

4월 9일 마코토배포전 Free! 소스마코 소설 인포

Free! 소스마코 소설 인포16.4.9 마코토배포전 스태프 부스에 나오는 소스마코 소설 인포입니다. * 수량조사에 참여하실 경우 덧글을 달아 주시면 됩니다. 수량조사 역시 꼭 구매하실 분들만 해 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ex: 1번 1권이요. / 1번 2번 1권씩.) ** 책을 꼭 구입하실 분들은 입금 후, 선입금 예약 양식으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선입금예약 양식: [책번호와 권수/입금자명/입금액/연락처] 비밀덧글로 달아 주세요. (ex: 1번 2권/ㅇㅇㅇ/12000원/010-0000-0000) 예약분의 현장 수령은 2시까지입니다. 2시 이후로도 찾아가지 않으시면 자동으로 통판처리됩니다. 통판처리 시 배송비를 추가로 입금해 주셔야만 책이 배송됩니다. ***수량조사와 선입금 예약분 외에 거의 책..

인포 2016.03.30

Free! 소스마코 소설 'Whereabouts of him' 인포

Free! 소스마코 소설 'Whereabouts of him'16.1.30 대운동회 I24 부스에 나오는 소스마코 소설 인포입니다. 책 사양 전연령가 / A5 / 중철 32p / 4천 원 글: 깡표지: 어리님 줄거리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홀로 갖은 고생을 하며 자란 소스케. 20살을 갓 넘기고 이제 잘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순간 발생한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주마등이 스쳐가는 와중 이렇게 고생만 하다가 죽게 만든 신이란 놈 면상이나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소원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신(마코토)이 나타난다. 세상에 대해 설명하던 마코토는 소스케에게 선택권을 주는데... 샘플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좆같은 세상이네. 살 만하다 싶으니까 죽여 버리고. 죽고 다 끝났다 생각했더니 뭔가 또..

인포 2016.01.21

Free! 소스마코 냄새가 났다

냄새가 나. 안 그래? 그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자신에게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닌지 팔을 코에 대고 킁킁거리기도 하고, '무슨 냄새가 난다는 거야?' 하고 반문하기도 했다. 추리 소설 쓰냐며 팔을 툭 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혼자만 맡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것도 누군가의 체취를. 7년이 넘도록 근무한 사무실에서 늘 나는 꾀죄죄한 아저씨 냄새, 혹은 남자 냄새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가라앉고 텁텁하고 더럽다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맡아본 적 없는 냄새였지만 언뜻 느끼기에는 꽃향기나 향수와 같은 느낌이었다. 달라진 것이라곤 하나뿐이다. 두 달 전 입사한 신입, 타치바나 마코토. 타치바나 씨한테서 좋은 냄새가 나네. 정말로 좋은 ..

글/수영 2015.12.03

Free! 소스마코 11월 17일

*타치바나 마코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삐빅거리던 알람은 금세 뚝 끊겼다. …벌써 아침인가 봐. 간신히 뜬 눈으로 창밖을 보자 아직도 어두컴컴한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데도 몽롱한 정신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정신에 다시금 잠에 빠져들 것 같아.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무기력함에 편히 몸을 누였다. 그것도 잠시 강하게 허리를 끌어안는 소스케의 손길에 이끌려 그대로 품에 안겼다.일어나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이마와 눈, 코, 입까지 몸 곳곳에 입을 맞추는 소스케 덕분에 천천히 눈을 뜰 수 있었다. 간신히 뜬 눈을 몇 번인가 깜빡였다. 파란 눈이 다정히 나를 바라보고 있어서 나는 더 몸을 웅크렸다. 소스케의 품에 안기기엔 큰 몸이지만, 내가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장소니..

글/수영 2015.11.17

Free! 소스마코 야쿠자AU - 첫사랑 1

첫사랑 1 그럼 다들 내일 봅시다. 출석부를 덮는 선생님의 말에 반장이 벌떡 일어섰다. 차렷! 경례! 안녕히 계세요. 소년이 눈을 뜬 건 반 전체의 목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진 그 시간이었다. 수업시간 내내 책상 위에 엎드려 있던 탓에 팔이 저려 왔다. 눈을 흘기며 칠판 앞 시간표를 확인한 소스케는 별로 중요한 과목도 아니었다며 팔을 털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중 친한 몇몇은 일부러 그의 팔을 툭 치고 지나갔다. 내일 봐. 저릿하니 울리는 느낌에 인상을 구겨졌지만 그래도 소스케는 잘 가라는 인사로 손을 흔들었다.자다 깬 직후라 제정신이 아니네. 소스케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마지막 수업만 존 거잖아. 괜찮아. 학교에선 학교에서 해도 되는 일만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

글/수영 2015.08.26

범고래스캔들 마코른 소스마코 소설 인포

8월 1일 마코른에 나오는 Free! 소스마코 소설 인포입니다. 책 사양 요약 1. Free! 소스마코 소설 '너에게 물들다' 전연령가 A5 무선 82p 8,000원 + 4P 예약특전 2. Free! 소스마코 소설 '다행이다' 전연령가 A5 중철 약 24p 3000원 (페이지가 늘어날 시 가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재판 예정 없으며 차후 재록본에 수록됩니다. * 수량조사에 참여하실 경우 덧글을 달아 주시면 됩니다. 수량조사 역시 꼭 구매하실 분들만 해 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ex: 1번 1권이요. / 1번 2번 1권씩.) ** 책을 꼭 구입하실 분들은 입금 후, 선입금 예약 양식으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선입금예약 양식: [입금자명/입금액/연락처] 비밀덧글로 달아 주세요. 예약 끝났습니다. ..

인포 2015.07.22

쿠로다이 전력 60분 낙인

추노 + 조선 + 일본(!) 설정입니다. 떡 벌어진 대문으로 들어설 때부터 남자는 이 고을에서 야마모토가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를 짐작했다. 기왓장이 얹힌 집만 다섯 채가 넘었고 노비들이 사는 집도 언뜻 보기에 열 채를 넘는 듯 했다. 거느린 노비가 100명을 웃돈다는 소문은 거짓이 아니었다. 역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아니란 말이지.야마모토 가. 본디 야마모토 가는 몇 대에 걸친 양반 집안으로 유명했다. 24대 임금 때부터 관직에 올라 2세기가 넘도록 관직에 종사하고 있는 가문이니 그럴 만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그 이름뿐으로 유명세가 이제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은 타카시가 당주 자리에 오르면서부터였다. 조정에서 받은 공문이 아니었다면 이 집에는 발조차 들이고 싶지 않았는데...

글/배구 201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