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기타 7

Free! 쿠로코의농구 키요시+마코토 지각하는 이유

멘션받은_커플링으로_낼맘은없는_동인지_한장쓰기 재벜님 - 키요시+마코토 “죄송합니다!” 급하게 탈의실로 들어선 마코토의 모습에 키요시는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느긋하게 해도 된다니까. 말하지 않아도 들려오는 목소리에 마코토는 멋쩍게 웃었지만 옷을 갈아입는 손은 빠르게 움직였다. 늦을까 봐 더 빨리 나오려고 했던 건데…! 떠오르는 기억에 마코토는 열기를 식히며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었다. 키요시는 마코토와 조금 떨어져 그와는 반대로 근무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티셔츠와 청바지가 전부였기에 일찌감치 탈의를 마친 그는 서두르느라 더 버둥거리고 있는 마코토를 본의 아니게 지켜보았다. 셔츠 단추를 채우고 근무복 차림이 되어가는 마코토를 보며 키요시는 비번이었던 마코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대강 짐작할 ..

글/기타 2015.01.23

쿠로코의 농구 X Free! 크로스오버 무라사키바라X린 무제

오늘도 무라사키바라는 그를 향해 걸었다. 늘어진 머리칼이 걸음을 뗄 때마다 흔들거렸다. 손에는 그가 떼놓지 않는 우마이봉이 쥐어져 있어,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그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다른 손에는 오늘 다 먹어버릴 예정인 과자가 검은 봉지 한가득 들려 있었다. 문득 걸음을 멈춘 그는 입에 우마이봉을 문 채로 봉지 안을 뒤적였다. 제대로 들어있던가. 고기맛. 김치맛. 린의 몫까지 제대로 사온 것을 확인하고는 기분 좋게 웃었다. 몇 시였더라. 약속시각. 정했던 시간보다도 몇십 분이나 더 빨리 나와 있을 그를 위해 무라사키바라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의 예상대로 린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시골의 공원으로 매주 약속을 정하는 건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 되어있었다. 처음에..

글/기타 2014.05.13

쿠로코의 농구 X Free! 크로스오버 하루카X카가미 '갈증'

카가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 마주 앉은 남자와 눈이 마주쳐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손안에 쥐어진 마지버거를 두 손으로 움켜쥔 채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으로 들어간 햄버거는 몇 번 씹지도 못한 채 덩어리인 그대로 삼켜졌다. 꿀꺽하는 소리가 두 사람 사이에서 크게 울렸다. 지켜보고 있던 하루카의 손이 카가미 앞으로 잔을 내밀었다. 카가미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는지 하루카와 잔을 번갈아 보았다. 하루는 별말 없이 건넨 잔에서 손을 떼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잔의 빨대를 입에 물었다. 그 행동을 본 카가미는 방금 그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간신히 알아챘다. "고마워! ...요." 빨대를 물었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탄산음료는 막혀버린 카가미의 목을 시원하게 뚫어주지 못했다. '대체 왜.....

글/기타 2014.05.13

쿠로코의 농구 X Free! 크로스오버 카가미X마코토 '울지 마'

불은 건물 전체를 삼켰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진행된 상태였다. 소장이 말하길 파악된 바로는 인명피해는 없을 거라고 했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이미 늦었다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혹시나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래도 현장에 들어가야 했다. 마코토는 떨려오는 손에 힘을 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지금은 그때와 달라. 나는 구할 수 있어.' 심호흡을 마치고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마코토를 붙잡았다. 바짓자락을 붙잡은 네다섯살 돼 보이는 소녀는 눈물을 머금은 채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빠…. 아빠가 있는데…." 울먹거리는 소녀를 내려다보며 마코토는 불안감을 날리려는 듯 방긋 웃음 지었다. "아저씨가 구해 올게. ..

글/기타 2014.05.13

쿠로코의 농구 X Free! 크로스오버 카가미X마코토 웹엔솔 '밀회'

쿠로코의농구XFree! 농구+수영 농수산물 웹엔솔에 참여한 카가미X마코토 글입니다. 주머니 속의 손이 움직였다. 남자의 커다란 손은 머뭇거리다가 이내 담배각을 만지작거렸다. 고민중인 건지 움직임은 쉬이 멈추지 않았다. 필까 말까. 이미 포장은 뜯어진 채라 한 개피 손에 집었다가도 쏟아지는 빗방울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 손을 뺐다. 계속해서 만지고만 있으려니 더 애가 탔기에 참다 못한 그는 라이터를 꺼내 들었다. 탁탁거리는 점화소리가 빗소리에 더해졌지만 좀처럼 불은 붙지 않았다. 칼 같이 불어오는 바람이 그를 방해하는 듯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희미한 불빛이 켜졌다. 카가미는 주먹을 꼭 쥐며 성공했단 제스처를 취했지만, 곧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손에 의해 불은 맥 없이 꺼져버렸다. 카가미..

글/기타 2014.05.13

밀리언아서 진휘탈해 '잠 못 드는 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는 마루에 앉아 밤새 하얗게 쏟아진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연에서 으레 들리는 날짐승, 들징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소복이 쌓인 눈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차단한 듯했다. 어둠마저도 눈에 가로막혀 그가 기거하는 석궁에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내려앉은 눈송이들은 석궁을 둘러싼 채 반짝이고 있었다. 탈해는 무릎 위에 가지런히 손을 올려둔 채 새하얀 눈을 보았다.날은 추웠다.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허공을 물들이다 사라졌다 산을 타고 올라온 찬 기운이 그의 몸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그는 다시 침소에 들 생각이 없었다. 밤새 그에게 어리광을 부르며 오라버니와 함께 새해 첫해를 보겠다던 색동은 잠이 든 지 오래였다. 그런 색동을 방에 누이고 그 역시 잠자리에 들려..

글/기타 2014.05.13